국회 산자위 전체회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7.9 hama@yna.co.kr/2024-07-09 09:57:22/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3선)이 아들의 대마 수수 미수 혐의 입건 사실을 두고 “몰랐다”고 해명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 최고위직인 치안정감을 지낸 그가 넉 달 전 발생한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의 아들은 지난해 10월 강남에서 ‘던지기’ 방식으로 숨겨진 액상 대마를 찾다가 시민 신고로 적발됐다. 경찰은 이 의원 아들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한 차례 소환조사했지만, 간이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추가 조사를 검토 중이었다.
이 의원은 체코 출장 후 귀국하며 “자식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송구하다”면서도 “언론 보도 전까지 사건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경찰 고위직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말 몰랐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의구심이 나온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정부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국민의힘이 정작 내부 문제에는 조용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찰이 해당 사건을 은폐했거나 조용히 처리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