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은 19일 서울 비비엥2교육센터에서 ‘2025년 일제침탈사 편찬사업 국제학술회의’를 열고 식민지 지배 정책 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일본 제국의 식민지 통치 정책을 동아시아적 맥락에서 재검토하고, 식민지 지배의 구조와 영향에 대한 비교 연구를 심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오전 개회식을 시작으로 1부 ‘식민 정책 연구의 회고와 전망’, 2부 ‘동아시아의 식민 정책 연구’,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일본 제국의 식민지 대만 통치 정책과 실행을 재검토하는 발표와 함께, 식민지 조선 지배 정책 연구의 동향이 공유됐다. 발표자들은 일본 제국의 식민 통치가 각 지역에서 어떻게 제도화되고 변용됐는지를 분석하며 연구사적 쟁점을 정리했다.
오후에 열린 2부에서는 조선과 대만을 중심으로 한 식민지 사회 통제 방식, 관료와 지식의 이동, 총동원체제하 정책 변화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조선 사회의 통치 구조와 ‘유교 사회’ 담론, 대만에서 만주로 이어진 경찰·행정 인력과 제국 지식의 이동, 전시체제기 정책 변화가 지역 사회에 미친 영향 등이 사례 연구로 제시됐다.
종합토론에서는 식민지 지배 정책을 국가 단위가 아닌 제국 전체와 동아시아 지역 차원에서 분석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식민지 지배가 단일한 정책의 집합이 아니라, 지역별 조건과 국제 정세 속에서 상호 연동된 체계였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이번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일제 식민지 지배 정책 연구의 축적된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동아시아 비교사 연구로의 확장을 위한 학문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