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本町에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건립될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일본 극우 단체들이 반발하며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념관은 재일 조선인 단체가 주도하여 추진 중이며, 한국 내 언론에서도 이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가나자와 시민들은 “기념관 건립이 지역사회와 무관한 역사적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일본 극우 단체들은 현장에서 연일 시위를 이어가며 “일본을 모욕하는 시설”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위 차량이 도로를 점거하며 확성기를 통해 항의 메시지를 내보내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경찰이 배치되어 질서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기념관 추진 단체 측은 “안중근 의사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행동한 역사적 인물이며, 기념관은 한·일 간의 우호 관계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기념관이 기존의 민간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어 법적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극우 단체의 시위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며, 일부는 행정 당국에 기념관 건립을 재검토해 달라는 청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기념관 건립 문제를 넘어 역사 인식과 한·일 관계의 민감한 사안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앞으로 기념관 추진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