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후계자의 길을 밟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는 국가정보원이 국회에서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보고한 내용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박 의원은 최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위에 아들이 있는데, 사회주의 국가에서 딸을, 여성을 지도자로 내세운 적이 있는가”라며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저는 김주애가 아직 후계자로 결정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김정은도 어릴 적 김여정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했듯이, 현재 김정은의 아들도 외국에서 유학 중이라 감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는 첫째 아들, 그 다음 김주애, 그리고 셋째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가 딸을 지도자로 내세운 적은 한 번도 없다. 아들이 해외 유학 중이어서 이를 감추기 위해 김주애를 드러내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김정은이 딸을 매우 아끼고 있다. 우리도 자식 키우면서 딸을 예뻐할 수도 있고 아들을 예뻐할 수도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직까지 김주애가 후계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