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최연소 대변인, 첫 브리핑서 파격 발표
미국 백악관이 기존 언론사 기자들뿐만 아니라 팟캐스터,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뉴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출입과 취재를 허용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첫 언론 브리핑에서 “백악관은 수정헌법 제1조(언론 자유 보장)를 강력히 신뢰한다”며 “뉴스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미디어와 이 방에서 기자석을 확보하지 못한 매체에도 브리핑실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수백만 미국인, 특히 젊은 층이 전통적인 TV 뉴스와 신문을 떠나 블로그, 소셜미디어, 독립 매체의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며 “우리 팀에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모든 플랫폼에서 공유하고, 백악관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 브리핑룸의 앞쪽 좌석을 뉴미디어 기자들에게 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비전통적 매체에 대한 중요성의 연장선”이라며 “백악관 브리핑이 TV로 생중계되기 시작한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이후 30년간 유지돼온 형식을 현대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리핑 개방 발표 하루 만에 7400건이 넘는 신청서가 접수됐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백악관 기자회견의 첫 질문을 AP통신 기자가 맡는 전통도 깨졌다. 첫 질문 기회는 악시오스 기자에게, 두 번째 질문은 보수 성향 인터넷매체 브레이브바트뉴스 기자에게 주어졌다.
한편, 이날 브리핑은 27세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 된 레빗의 데뷔전이었다. 그는 트럼프 재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냈으며, 이날 두꺼운 자료 파일 없이 종이 몇 장만 들고 46분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가디언은 “그는 언변이 뛰어나고 공격적이며, 상사(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한 충성심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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