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일가족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일본으로 밀입국하려다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공수항 남동쪽 약 17km 해상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외해로 나가던 중국인 일가족 4명이 검거됐다. 육군이 해안 경계 중 발견한 고무보트에 대한 통보를 받은 해경이 현장에서 대응한 결과다.
현장 조사에 따르면, 보트에는 휘발유가 담긴 10L 플라스틱 통이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해당 연료량은 일본까지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검거된 일가족은 조사 과정에서 자녀 교육과 종교 문제를 이유로 일본 밀입국을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가장인 A씨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부산출입국외국인청으로 인계됐다.
부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이 일가족은 2022년 서해 공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돼 한국에 입국한 적이 있다”며 “장기 체류가 어려워지자 일본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이들의 구체적인 동선과 밀입국 경위 등을 추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