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는 올해 초부터 개인 투자자의 매수와 해외 투자자 유입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기대했으나, 예상 밖의 악재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특히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 모회사)의 주가가 7% 급락하면서 닛케이지수가 하락하는 등 연초 일본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패스트리테일링 충격과 닛케이지수 하락
패스트리테일링은 9~11월 결산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SMBC닛코증권은 “중국 시장의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며, 다른 지역에서의 성과로 이를 상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닛케이지수는 전날 대비 1% 하락한 39,190으로 마감했다.
작년 초와 달리 올해 1월 SQ(주가지수옵션 특별청산지수) 산출일에 닛케이지수는 패스트리테일링 주가 하락 여파로 큰 폭의 상승을 보이지 못했다. 작년에는 같은 시점에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 상승이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일본 증시에 역풍
미국의 금리 변동성은 일본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세를 보이며,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금리 재인상 가능성이 40%에 달한다고 분석하며, 상반기 다양한 종목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시장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일본 증시의 전망
일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를 뒷받침할 주요 요인으로 꼽히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외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증시가 다시 상승 탄력을 얻기 위해서는 미국 금리와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한 보다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