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11차 방류 점검 결과 발표…국내 수산물·해수 안전성 확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11차 방류를 앞두고 방출설비 점검과 국내 수산물 및 해양 방사능 검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들이 후쿠시마 현지를 방문해 진행한 점검에서 방출설비와 관련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도쿄전력이 방류 대상 오염수를 확인용 탱크로 이송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교반·순환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서 생산 단계 285건, 유통 단계 108건을 점검한 결과, 모든 시료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검사에서는 김, 굴, 갈치 등이 주요 대상으로 포함되었으며, 국민이 요청한 방사능 검사에서도 총 610건 중 609건이 완료되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한 해수 방사능 검사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되었다. 전국 18개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한 긴급조사 결과, 모든 지점에서 방사능 수치가 안전 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해양방사능 조사 결과에서도 세슘과 삼중수소 수치가 WHO(세계보건기구) 먹는 물 기준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방류로 인한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