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이 일본 삿포로와 오사카의 대형 유통 업체들과 잇달아 전자가격표시기(ESL)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 홈센터, 식자재 유통 업체 등으로, 특히 삿포로와 오사카 협동조합 매장은 전국 체인망을 보유한 브랜드로서 일본 전역으로 확대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해 일본 최대 유통사인 라이프코퍼레이션과의 계약에 이은 성과로, 일본 시장 내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솔루엠은 일본 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아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태국의 시암마크로와 같은 주요 유통사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으며, 호주 시드니로 판매 법인을 이전하고 베트남 호치민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영업 거점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솔루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일부 수요 둔화가 있지만, ESL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라며 “특히 일본 대형 유통사들의 도입 확대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ESL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18.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3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상승과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유통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ESL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신규 고객사 확보가 솔루엠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