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가을 특화 로컬 문화 체험을 중심으로 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다른 외국인에 비해 높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려는 노력이다.
지난 9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달 대비 123.7%를 기록하며 월별 회복률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와 같은 성장세는 10월과 11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방한 외국인 중 4회 이상 재방문율을 보인 일본인의 비율은 47.8%로, 전체 외국인 평균인 27.8%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고수 여행지’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관광공사는 일본인 관광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김장, 단풍, 제철 음식 등 특정 시기와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를 선보이고 있다.
지역 체험을 통한 매력 전달
최근 일본 규슈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와 언론인 11명이 강원도를 방문해 원주시의 반계리 은행나무, 평창군 발왕산 등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정강원에서 김치 담기 체험을 즐겼다. 이를 통해 지역 특화 콘텐츠를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 일본 간사이 지역 방송사인 아사히방송TV(ABCTV)는 인기 배우 하야미 모코미치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Mocomichi Hayami의 트래블 키친’을 통해 한국의 지역 특산물과 요리를 소개한다. 17일부터 12월 25일까지 3회에 걸쳐 방송되며, 광주의 떡갈비 거리와 전남 해남 배추를 활용한 김장 체험 등 한국 음식의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향후 OTT 플랫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한국 고유의 테마 개발
관광공사 박성웅 일본팀장은 “김장, 지역 음식 등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테마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일본 내 신규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재방문율을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