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격투기(MMA) 파이터 윤태영(28)이 일본에서 열린 무술 엑스포 오프닝 경기에서 UFC 출신이자 두 단체 챔피언인 아베 다이치(33·일본)를 상대로 TKO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는 그의 첫 해외 경기이자 생애 첫 한일전에서 이룬 쾌거다.
10월 1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분타이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일본 무술 컨소시엄 주최의 무술 엑스포 오프닝 행사로, MMA를 비롯해 복싱, 킥복싱, 그래플링 시합이 함께 진행되었으며, OTT 플랫폼 U-Next를 통해 현지에서 생중계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대회는 2024년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자선 이벤트로도 의미를 더했다.
윤태영은 종합격투기 계약 체중 83kg 경기에서 2라운드 4분 7초 만에 아베 다이치를 TKO로 꺾고 승리했다. 상대인 아베 다이치는 UFC, ONE Championship, Rizin 등 MMA 빅리그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는 강자로, 경기 초반에는 타격과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먼저 공격에 나섰으나 윤태영의 끈질긴 반격에 밀려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윤태영은 2라운드에서 라이트 훅과 원투 펀치를 연달아 적중시키며 경기를 주도했다. 아베 다이치가 삼각 조르기와 팔 관절 공격을 시도했지만 윤태영의 방어에 막혔다. 이어 윤태영은 왼손 펀치를 정확히 적중시키며 상대를 케이지로 몰아붙였고, 팔꿈치 공격으로 마침내 경기를 끝냈다. 주심은 아베 다이치의 출혈로 인해 경기를 중단시키고 윤태영의 TKO 승리를 선언했다.
경기 후 윤태영은 “멋지게 끝내지 못해 아쉽지만, 또 불러주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일본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