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즈오카현이 후지산 등산객을 대상으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는 야마나시현에 이어 시즈오카현도 후지산 등산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스즈키 야스토모 시즈오카현 지사는 내년 여름 후지산 등산 시기가 재개될 때부터 시즈오카현 등산로에 별도의 출입구를 설치하고 통행료를 걷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야마나시현과 협력하여 위험한 등산을 줄이고자 한다”며, 특히 “밤샘 등산과 적절한 준비 없이 가볍게 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이 여전히 많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시즈오카현에는 후지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3개의 등산로가 있으며, 각각 출입구를 설치해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시즈오카현 당국은 올해 안에 현지 조사와 국가 및 지방 자치단체와의 협의를 시작하고, 내년 2월 현의회에 규제 조례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야마나시현은 이미 올해 여름 가장 인기 있는 후지산 등산로인 요시다 루트에서 통행료를 징수하고, 예약제를 시행하면서 출입구를 설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등산객들은 자발적으로 납부하던 ‘후지산보전협력금’ 1000엔 외에도 추가로 통행료 2000엔을 지불하고 있다.
이 새로운 규제 도입 이후 요시다 루트의 등산객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환경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일 등산객이 3000명을 넘는 날이 7일 있었으나, 올해는 단 하루도 없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후지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야마나시현과 시즈오카현에 걸쳐 있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매년 7월 초순부터 9월 초순까지 약 두 달간만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