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에서 16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농협은행 명동지점의 과장보였던 김모씨(36)는 지인 명의로 허위 대출을 받아 16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으며, 은행 자체 감사 중 소환 명령에 불응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농협은행은 2020년 6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약 4년 동안 이어진 이번 금융사고로 현재까지 약 117억원의 횡령 사실을 파악했으며, 김씨는 회현역지점 재직 당시부터 허위 대출을 통해 횡령을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가 횡령 혐의가 드러난 직후, 경찰과 소방 당국은 2024년 8월 21일 종로구 효자동의 차량 안에서 그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사건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김씨와 함께 근무했던 지점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은행 관계자는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올해 들어서도 1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가 3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허위 대출이나 배임 의심 사건이 지속되면서, 내부 통제 문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보고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은행권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 규모는 약 1525억원에 달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6월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내부 통제 강화와 조직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은행업계 전반의 신뢰 저하를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