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4개국에서 100여 명의 전·현직 한인 정치인과 차세대 유망 정치인들이 함께하는 제10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이 8월 20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세계 한인, 변곡점을 넘어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개막했다. 이번 포럼은 한인 정치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의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4일간 진행된다.
포럼 주요 일정과 연설
개막식은 연아 마틴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장(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으며, 이어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환영 만찬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특별 강연,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인 정치인들이 거주국과 모국 간의 가교 역할을 통해 한인 사회의 위상과 대한민국의 국제적 지위를 높이고 있음을 강조하며, 그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조태열 장관은 한인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를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포럼이 한인 정치인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재외동포사회의 발전이 대한민국과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재외동포청이 한인 사회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미국 정치인들의 축하 메시지
이번 포럼은 LA 시장인 캐런 배스가 파견한 두 명의 한인 대표를 포함한 주요 한인 정치인들의 영상 축하 메시지로도 주목을 받았다. 미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앞둔 앤디 김,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셀 박 스틸 연방 하원의원 등도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하며, 한인 정치인들의 성과를 치하했다.
차세대 한인 정치인들의 활약
특히 올해 포럼에는 다니엘 배(미국 오클라호마주 하원의원), 김 에르네스트(우즈벡 자유민주당 하원산하 청년의회 의원), 야닉 쉐티(오스트리아 신오스트리아당 연방하원의원) 등 차세대 한인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45세 이하 참가자 비율이 50%를 넘기며, 미래 한인 정치인들이 차세대 리더로서 자리매김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 외에도 각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보좌관들이 참석하여 포럼의 네트워크가 더욱 확장되었다.
포럼 주제와 논의 내용
포럼 2일 차에는 한인 정치인들의 도전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각국의 차세대 한인 정치인들이 경험을 나누며 서로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10년간의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특히 ▲평화/안보 ▲역사/해리티지 ▲복지/정책 ▲교육/문화라는 4개 주제별 세션이 마련되어,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세계적인 한국 문화 확산 현상 등 대한민국이 직면한 과제들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이루어졌다.
3일 차에는 참가자들이 평택 서해수호관을 방문해 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을 가지며, LG이노베이션 갤러리와 서울한방진흥센터를 방문하는 산업 및 문화 탐방이 이어졌다. 이번 탐방은 한인 정치인들에게 한국의 첨단 산업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연아 마틴 회장의 감사와 네트워크 구축 강조
포럼을 개회하며 연아 마틴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장은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를 설립한 고(故) 폴 신 상원의원과 임용근 상원의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협회의 발전을 이끌어온 신디 류 하원의원 및 회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국적은 다르지만, 우리를 하나로 묶는 공통된 문화, 역사, 정체성이 있으며, 이 포럼을 통해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의 미래와 기대
이번 제10차 세계한인정치인 포럼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으며, 차세대 한인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한인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포럼을 통해 거주국과 모국이 함께 발전하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하며, 한인 정치인들의 활약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