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서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년 전 야심차게 재진출을 선언했지만, 판매량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의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일본에서 339대를 판매하여 점유율 0.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후 2022년에 다시 진출하면서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전략으로 시장 재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일본의 전기차 보급률이 여전히 낮고, 소형 및 준중형 전기차로의 시장 공략에는 한계가 분명했다. 일본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선호가 높고, 전기차 수요가 미미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수소전기차 ‘넥쏘’,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과 전기버스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벤츠와 포르쉐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은 일본 자동차 전문가 토시유키 시메지를 상품 기획 담당 임원으로 영입해 일본 시장에서의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시장에서 현대차가 눈에 띄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