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 개최 중인 기획특별전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에서 일제강점기 시기에 유행했던 ‘시조놀이 카드’와 관련 자료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에는 한성도서주식회사(漢城圖書株式會社)가 발행한 ‘시조놀이유희법’ 설명서와 ‘시조놀이 카드’가 소개됐다. 해당 자료는 1944년 제작된 것으로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시조놀이는 전통 시가인 시조를 활용한 언어유희 놀이로, 1920년대부터 194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성도서주식회사를 비롯한 여러 출판사에서 관련 카드가 발행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놀이 방식은 시조 전체가 적힌 카드와 시조의 마지막 구절만 적힌 카드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마지막 구절 카드만 펼쳐 놓은 상태에서 한 사람이 시조 전문 카드의 앞부분을 읽어주면, 나머지 참가자들이 해당 시조의 마지막 구절이 적힌 카드를 찾아 집는 방식이다. 가장 많은 카드를 획득한 사람이 승리하며, 잘못된 카드를 집을 경우 이미 획득한 카드 한 장을 반납해야 한다.
박물관 측은 시조놀이 카드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시조를 익히고 언어 감각을 기르는 교육적 기능을 수행했으며, 당시 대중들의 독서문화와 놀이문화를 함께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말글 놀이 저장소’를 주제로 한 1부 전시를 통해 초성놀이, 낱말놀이 등 다양한 한글 기반 놀이 문화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한편 기획특별전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는 오는 8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2에서 진행된다.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글과 언어를 활용한 전통 놀이문화의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