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BJ 살해사건, 스토커 범행에 일본 여론 ‘역풍’
일본 인기 인터넷 방송인 사토 아이리가 라이브 방송 중 스토커에게 살해된 사건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사건은 올해 초 도쿄 신주쿠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거리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던 사토 아이리가 42세 남성에게 공격을 받아 숨졌다. 현장은 라이브 방송을 보던 6500여 명의 시청자가 그대로 목격해 충격을 키웠다.
일본 경찰은 범인을 아이리에게 지속적으로 접근해온 스토커 남성으로 특정해 체포했다. 범행 전에도 해당 남성이 수개월 동안 집요한 연락과 추적을 반복한 사실이 확인되며 스토킹 범죄 대응 부실 논란이 제기됐다. 사건 직후 신주쿠 한복판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많은 시민이 찾아 유족과 팬들의 애도를 함께했다.
그러나 이후 두 사람 사이에 사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내용이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되면서 여론이 급격히 흔들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근거가 불명확한 소문들이 재가공돼 퍼지며 피해자에 대한 비난까지 이어졌고, 추모 공간이 훼손되는 일도 벌어졌다. 일본 경찰은 유포된 주장 상당수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