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인천공항에 신규 정비격납고 건설을 추진하고, 한국공항공사는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 충전기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항공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대형 투자와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3분기 화물 운송량에서 분기 최초 1만1000톤을 돌파하며 실적을 끌어올렸고, 제주항공은 방학 시즌을 맞아 비동반 소아 대상 할인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스타항공은 인천~가고시마 노선의 첫 취항에서 99%의 탑승률을 기록했고, 에어서울은 일본 관광객을 겨냥한 의료관광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1760억원을 투입해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정비격납고(H3) 개발을 추진한다. 약 6만9300㎡ 부지에 중대형 항공기 2대와 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시설로, 2027년 착공해 2029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한다. 완공 후에는 약 300명의 정비 인력이 상주하는 중정비·개조 거점으로 운영된다. 대한항공은 엔진정비공장과 UAM·항공안전 R&D센터 신설 등 안전 인프라 확충을 이어가며 글로벌 MRO 허브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 충전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실증까지 마쳤다. 충전기에는 배터리 상태 확인, 안전 감시 기능 등이 적용됐으며, 2026년까지 김포·김해·제주공항에 우선 54채널을 배치한다. 2030년까지 전국공항에 81채널 이상을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2025년 3분기 화물 운송 실적에서 1만1000톤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장거리 노선 확장, 화물 적재 효율이 높은 A330 기재 운용, 특수화물과 소비재 중심의 수요 대응 등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제주항공은 혼자 여행하는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안심 케어 서비스’를 12월 10일까지 할인 판매하며 수요 확대에 나섰다. 국내선은 3만4000원, 국제선은 12만4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기념 굿즈와 기내식 제공 등 서비스도 포함된다.
이스타항공은 21일 인천~가고시마 노선에 첫 취항하며 첫 편에서 99%의 탑승률을 달성했다. 해당 노선은 주 7회 운항하며, 겨울 골프 관광 수요가 많은 지역 특성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서울은 일본 미용 의료 플랫폼과 협업해 일본인 관광객 대상 K-메디컬 의료관광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일본 주요 도시 출발 승객에게 항공권 할인, 병원 시술 할인 쿠폰, 공항철도 할인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일본 시장의 의료관광 수요 증가를 겨냥한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