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원폭 희생자 위령 평화기념식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강조한 것에 대해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14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핵 야망국의 역스러운 ‘핵 피해자’ 타령’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기시다 총리가 9일 일본 나가사키시에서 열린 평화기념식에서 행한 연설을 겨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뻔뻔스러운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비판하며, 일본이 과거 ‘비핵 3원칙’을 내세우며 핵 피해자를 자처하는 것에 대해 “역스럽게 놀아댄다”고 비난했다. 또한, 일본의 군사적 움직임과 오커스, 한미일 합동훈련, 나토와의 공동훈련 등을 언급하며, 일본이 핵무장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연설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비핵 3원칙을 견지하겠다”고 강조했으나, 북한은 이를 “일본의 겉과 속이 다른 가소로운 행태”라고 평가하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