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의 보유 아파트를 문제 삼으며 “당장 처분하라”고 공세를 쏟아부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장미아파트 45평형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 입자를 두고 있는 구조가 갭투자라고 규정했다. ([언론보도 종합])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김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미 다 샀다, 이제 너희는 못 산다’는 식으로 국민에게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장미아파트를 전액 현금으로 샀는지도 밝히지 않고선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정훈 의원도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려면 자신이 먼저 가진 갭투자 아파트부터 처분하라”며 “수억 빚을 내 집을 사는 게 맞느냐는 말은, 자신 이외 수백만 무주택 국민을 낙인찍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박정훈 의원은 “장미아파트는 재건축 예정지로, 재건축 이후 분양가가 수십억 원 더 뛸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김 원내대표는 무슨 자금으로 이 아파트를 마련했는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감 대비 회의 자리에서 “수억, 수십억의 빚을 내 집을 사게 만드는 것이 올바른가. 빚 없이도 집을 살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번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투기 수요를 억제하려는 것이지,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 기회를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세는 김 원내대표의 아파트 보유 내역이 정치 공방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사건으로, 향후 여야는 김 원내대표의 대출 여부, 전세 보증금 규모, 거래 내역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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