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체육계와 선거운동을 이끌어 온 최상영 영스틸 회장이 7일 오후 도쿄에서 별세했다. 향년 77세.
1948년 일본 와카야마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재일동포 2세로, 어린 시절부터 수영에 입문해 간사이가쿠인대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1969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편입해 졸업했다.
철강업계에 몸담은 그는 1992년 철강재 및 기계설비 무역회사 영스틸을 설립했다. 영스틸은 한·일 간 철강 무역을 중심으로 성장해 2024년 기준 도쿄 본사 매출이 765억엔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체육계에서는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재일본대한체육회장을 지내며 재외국민의 체육 활동을 조직적으로 지원했다. 또 2004년 공직선거법상 재외국민의 선거권이 제한된 문제를 제기하며 헌법소원 운동에 참여, 2009년 재외국민 선거제 도입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04년 상공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18년에는 모교에서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수상했다.
발인은 일본 현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