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의 원마치영화관(元町映画館)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비상계엄령 전야’ 상영이 진행된 가운데, 기무라 칸 고베대 교수(한국정치사 전공)가 6일 관객과의 대화에 나섰다.
기무라 칸 교수는 상영 후 열린 ‘애프터 토크’에서 “작품이 전하는 긴장과 공포의 감정은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 민주주의의 지속성을 묻는 질문”이라며 “한국 현대사의 교훈이 일본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 시민단체와 영화관이 공동 주최했으며, 상영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상영이 끝난 뒤 30분가량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비상계엄령 전야’는 1980년대 한국 군사정권 하에서 벌어진 정치적 탄압과 사회 불안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지난 2025년 봄 서울국제인권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