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프로그램 ‘하오차오’로 이름을 알린 개그맨 정세협씨가 지난 6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가 발생해 응급조치가 이뤄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정세협씨는 과거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골수이식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은 바 있으나, 사인은 백혈병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코미디언협회 관계자는 “백혈병 재발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심정지였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화성 함백산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월 9일 오전 7시 40분,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
정씨는 2000년대 초반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하오차오’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과 공연무대에서 활약하며 꾸준히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동료 개그맨들과 팬들은 “항상 밝고 따뜻한 후배였다”,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사람이었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픔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