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인공지능(AI) 앱 시장에서 한국산 생성형 AI 서비스 ‘뤼튼(Wrtn)’이 생산성 부문 사용 시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실제로 앱을 실행해 머문 평균 시간이 월 2시간 40분으로, 챗GPT·퍼플렉시티(Perplexity)·클로드(Claude) 등 글로벌 주요 경쟁 앱을 제쳤다.
AI 앱 시장 분석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생산성 카테고리 내 평균 체류 시간이 긴 앱일수록 ‘지속 사용률’과 ‘구독 전환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뤼튼은 문서 자동작성, 회의 요약, 콘텐츠 생성 등 실무 중심 기능을 강화하며 국내 이용자층을 빠르게 확장했다.
한편 AI 캐릭터 채팅앱이 포함된 소셜네트워크(SNS) 카테고리까지 범위를 넓히면 상황이 달라진다.
가상 연인이나 캐릭터와의 몰입형 스토리 체험을 앞세운 제타(Zeta)와 크랙(Crack)의 월평균 사용 시간은 각각 28시간, 21시간으로, 생산성 AI를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AI 동반자·가상 친구 콘텐츠의 정서적 몰입도가 높아 장시간 이용을 유도한다”고 해석했다.
반면, 월간활성사용자(MAU) 기준으로는 여전히 오픈AI의 챗GPT가 압도적 1위를 지켰다.
챗GPT의 상반기 국내 MAU는 약 723만명으로, 접근성과 범용성 측면에서 타 플랫폼을 크게 앞질렀다. 업계에서는 “뤼튼이 체류 시간에서 두각을 보였다는 점은 의미 있지만, 글로벌 AI 생태계의 주도권은 여전히 챗GPT가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