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세 이상 노인이 8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 고흥군이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은 ‘장수 1번지’로 꼽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00세 이상 인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0세 이상 인구는 2020년 5624명에서 2024년 7740명으로 4년 만에 37.6% 증가했다. 올해 기준으로는 8000명 돌파가 유력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389명(17.9%), 여성은 6351명(82.1%)으로,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4.5배 이상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남 고흥군이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 75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강원 정선군(71명), 경북 영양군(60명), 충남 부여군(58명) 순이었다. 상위 10개 지역 중 5곳이 전라도 지역으로, 남도의 장수 문화와 식습관, 자연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구 대비 100세 이상 노인이 가장 적은 지역은 경북 울릉군으로 ‘0명’이었다. 이어 부산 강서구(2명), 울산 중구·남구(각 5명), 경남 창원시(6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올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며 “고령층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인복지 예산과 돌봄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UN) 2024년 인구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100세 이상 인구는 약 72만2000명으로, 일본이 14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10만8000명), 중국(6만 명), 인도(4만8000명), 태국(3만8000명) 순이다.
2054년에는 일본 40만2000명, 미국 51만3000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고령화 대응이 전 세계 공통 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