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유민주당(LDP) 신임 총재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선출됐다. 다카이치는 4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일본의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지키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번 선거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임기 만료에 따라 실시된 것으로, 다카이치는 결선 투표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그는 자민당 역사상 첫 여성 총재로 기록됐다.
다카이치는 “국가의 존엄을 지키는 실용적 안보정책과 함께,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의 기술 자립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여당이지만, 현재 참의원과 중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다카이치 총재가 일본 총리로 자동 취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국회(국회·국회양원)는 향후 특별국회에서 총리를 선출하게 된다.
한편 다카이치는 “정권 교체가 아닌 정책의 진화가 필요하다”며 “일본이 당당히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