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와 일본 구마모토시가 반도체 산업 육성과 관광, 청소년 교류 분야에서 실질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9월 30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상일 용인시장과 구로키 요시카즈 구마모토시 경제관광국장 등이 참석해 양 도시의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구마모토시는 일본 규슈 지역의 핵심 도시로, 대만 TSMC 자회사인 재팬어드밴스트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JASM)이 기쿠요정에 팹을 세우고 12·16nm, 22·28nm 공정을 담당하고 있다.
용인시는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415만6135㎡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며, SK하이닉스가 올해 2월 착공한 1기 팹은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양 도시는 각각 일본과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반도체 산업 발전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마주하는 과제도 다뤄졌다. 외국인 유입에 따른 정주 환경 개선, 인력 양성과 교육기관 설립 등이 주요 협력 의제로 부상했으며, 청소년 교류와 관광산업 연계도 논의됐다.
양측은 자매도시 결연 추진에도 의견을 모았다. 용인시는 구마모토시와의 자매결연 절차를 제안했으며, 구로키 국장은 정례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두 도시는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관광·청소년 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