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린 ‘한국의 미·서울의 미’ 국제교류 기획전에서 이색적인 작품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목공예가 김광일 작가가 벼락을 맞고도 살아남은 감태나무(영수나무·연수나무)를 다듬어 만든 지팡이다.
김작가는 전시장 한편에서 작품 옆에 서 “벼락 맞은 나무는 생명력과 회복의 상징”이라며 “그 나무에 다시 숨결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팡이에는 상처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자연이 겪은 고난과 이를 극복한 생명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생활 도구를 넘어선다. 전통 목공예의 섬세함을 살리면서도 지팡이라는 실용성을 결합해 현대인의 삶 속으로 예술을 끌어들였다. 김작가는 “지팡이는 단순한 보행 보조물이 아니라 인생을 함께하는 벗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목공예의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굴곡마다 살아 숨 쉬는 나무의 흔적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지팡이는 생활용품이자 동시에 예술품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일본 교민 최대 사회봉사단체인 사랑의 나눔(회장 김운천) 회원들도 이번 전시회를 함께 찾아 김작가의 작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한국 목공예의 깊은 정신을 국제무대에서 직접 접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작가는 앞으로도 생명의 숨결이 살아 있는 목공예 작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