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신오쿠보에서 열린 제2회 신오쿠보 다문화 경로회가 지역 어르신들과 주민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교류의 장으로 마련돼,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어울리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행사는 오쿠보지역센터 4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됐으며, 무대에는 어린이들이 전통의상과 현대적 복장을 입고 올라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특히 한 어린이의 깜찍한 공연이 큰 박수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경로회는 사단법인 신주쿠 다문화 공생 추진회가 주최하고, 지역 내 다문화 교류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았다. 전통 공연뿐 아니라 참가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다문화 지역의 화합과 소통을 보여줬다.




정재욱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신오쿠보는 일본 내 대표적인 다문화 거주지로,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대와 국경을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일 이사장은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적 전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아이들의 공연을 보니 마음이 젊어지고 행복하다”며 “이런 자리가 매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