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청년운동의 대표적 인물이었던 찰리 커크(31·Turning Point USA 대표)가 대학 강연 도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 사건은 9월 10일(현지시간) 유타주 오렘의 유타밸리대학교 강연 행사에서 발생했다.
커크는 ‘American Comeback Tour’의 첫 연설을 시작한 지 20여 분 만에 목 부위를 총탄에 맞았다. 현장 영상에는 총성이 울리자 커크가 몸을 움찔하며 쓰러지고, 관객들이 급히 피신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초기 보도와 달리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없다고 정정했으며, 총격은 인근 로시센터 건물에서 발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FBI와 연방 알코올·담배·화기단속국(ATF)이 합동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위대한 인물이자 전설적인 인물”이라며 커크의 죽음을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는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고, 이날 오후 6시까지 미국 전역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적 폭력을 규탄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공화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의회에서 추모 묵념을 제안했고, 민주당 지도부 역시 커크의 가족과 동료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찰리 커크는 2012년 고교 시절 ‘Turning Point USA’를 공동 창립해 미국 대학가에서 보수 청년운동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미국 정치권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