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조지아주에 구금된 한국인들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면담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의 연행 과정이 공개돼 국민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범죄자가 아닌 만큼 수갑 등 신체적 구속 없이 미국을 떠날 수 있도록 특별한 배려를 요구했다. 또 향후 미국 재방문 시 불이익이 없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신설을 포함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한·미 외교–국무부 워킹그룹 신설도 제안했다.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안을 한국 측 요구대로 신속히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투자와 제조업 기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후속 조치를 위해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양측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향후 외교 일정을 점검하는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최근 방중에 대한 평가도 교환했다. 조 장관은 한국이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고, 루비오 장관은 대북 대화에 열려 있으며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외교부는 “현장에서 미국 측과 행정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민이 최대한 신속히 구금에서 풀려 귀국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