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현장에서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추방이 아닌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할 가능성이 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미 당국과 협의 과정에서 추방 기록을 남기지 않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해 왔다. 추방 형식으로 석방될 경우 최소 5년간 미국 입국이 금지되거나 비자 발급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수용된 한국인들은 즉시 추방 또는 재판 후 석방이라는 선택지를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민과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진 출국’ 방식을 통해 귀국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8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 행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석방 절차를 최종 조율하고, 향후 유사 사태 방지를 위한 비자 제도 개선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 총영사관의 조기중 총영사는 “이르면 10일(미 동부시간) 전세기를 통해 귀국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불법 고용 및 불법 체류 단속을 벌이면서 발생했다. ICE는 단속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여러 기관과 합동으로 연방 범죄 대응 작전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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