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들의 부동산 거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과 이근호가 각각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거래를 통해 수십억 원대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확인됐다.
손흥민은 지난 3월 22일 트리마제 전용 140.3㎡를 55억 원에 매도했다. 그는 2017년 5월 같은 주택을 24억4460만 원에 매입했으며, 8년 만에 약 30억 원 이상의 차익을 올렸다. 당시 설정돼 있던 은행 근저당권도 지난 5월 말소돼 대출금 상환도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뒤이어 전 국가대표 이근호는 같은 평형 아파트를 지난 6월 23일 56억5000만 원에 매수했다. 그는 아내와 공동명의로 소유권 이전등기를 완료했으며, 약 18억 원가량의 은행 대출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근호는 기존에 보유하던 트리마제 84.81㎡를 같은 날 49억5000만 원에 매도해, 2015년 분양가 대비 약 36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대형 평형으로 갈아탔다.
성수 트리마제는 2015년 688가구 규모로 입주한 고급 단지로, 갤러리아포레·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함께 ‘서울숲 3대장’으로 불린다. 최근 거래량이 성수동 아파트 단지 중 가장 많으며, 지난 7월에는 전용 69㎡가 37억 원에 거래돼 석 달 새 6억 원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 단지는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보유 아파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 수영선수 박태환, 가수 태연·써니, 슈퍼주니어 이특·최시원·동해, 배우 서강준 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방탄소년단 제이홉도 올해 초 트리마제 84㎡를 40억 원에 매도한 바 있다.
성수동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현금 부자’들의 수요가 집중되는 곳으로, 고강도 대출 규제 속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고급 주거지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