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현우 전 서울구치소장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김 전 소장의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 고발 사건을 의왕경찰서로 이송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건은 앞서 대검찰청이 안양지청에 배당했다.
김 전 소장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비협조적 태도를 보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구치소 CCTV 열람 요청을 거부한 혐의와 함께, 윤 전 대통령에게 특별 접견장소 등 혜택을 제공했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지난달 18일 김 전 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같은 날 법무부는 김 전 소장을 서울구치소장에서 안양교도소장으로 전보했다고 발표하며, “윤 전 대통령 수용처우 관련 논란으로 인적 쇄신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돼 있다.
이번 사건은 검찰이 아닌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향후 수사 진행 방향과 정치적 파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