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라는 구호 아래 삶을 즐기기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던 2030 세대가 이제는 ‘요노(YONO, You Only Need One)’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전환했다.
욜로는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메시지로,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호캉스, 명품 플렉스 등 과시적인 소비가 유행하며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했다. 당시 많은 이들은 경험에 중점을 두며,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지출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제적 불확실성과 함께 이들의 소비 패턴은 변했다.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2030 세대는 ‘요노’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요노는 “필요한 것만 한 가지”라는 의미로, 불필요한 소비를 자제하고 필수적인 물건만을 구매하는 실용적인 소비를 지향한다. 이제는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소비를 통해 최대한의 만족을 얻고자 한다.
이 변화는 단순한 유행의 전환이 아니다. 경제적 불안정성과 더불어 내실 있는 삶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낭비적인 소비에서 벗어나 실용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소비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신중하게 선택하고 구매 결정을 내리고 있다.
결국, 욜로에서 요노로의 전환은 2030 세대의 달라진 경제적 현실과 새로운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다. 앞으로도 이 트렌드가 지속될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소비 패턴이 등장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