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가 그룹 계열사 자금 조달을 위해 건물 일부를 담보로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무 구조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롯데물산은 113층 전망대 구역을 포함한 타워 본체를 은행권에 담보로 내놓고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신용을 보강하기로 결정했다. 상징성이 큰 핵심 자산을 활용한 이번 조치는 그룹의 유동성 관리 차원이라는 설명이지만, 시장에서는 핵심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한 배경을 두고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타워와 인접한 롯데월드몰 내부에서는 시멘트 모르타르와 대리석 마감재의 미세 균열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운영사 측은 구조체인 콘크리트 슬래브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으나, 균열 현상이 잦아지며 설계·시공 전반에 대한 점검 요구가 거세졌다.
더불어 석촌호수 일대 도로와 지하차도에서 잇따른 함몰·싱크홀 의혹이 불거지자 서울시가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을 구성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타워 공사와의 직접적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추가 모니터링과 투명한 점검 결과 공개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앞으로 타워 운영사와 서울시는 금융 담보 제공 결정에 관한 시장 소통을 강화하고, 건물 내외부 안전 점검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해야 할 과제에 직면했다. 핵심 랜드마크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무·안전 양 측면에서의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