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월 1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에 부딪혀 서울구치소에서 2시간 만에 철수했다.
문홍주 특검보와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무렵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집행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협조를 거부하면서 인치에 실패했다. 특검은 같은 날 오전 10시 50분께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응답이 없었고, 이에 따라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수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률대리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외관상 거동이 가능하다는 것과 달리, 여러 기저질환으로 인해 수사 및 재판 대응이 어렵다”며 서울구치소 측에 진단서와 소견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특검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번 체포영장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 등을 제공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와 관련되어 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소환조사는 오는 6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전현희 의원과 장경태 의원 등 야당 소속 의원들은 7월 31일 ‘3대 특검’ 대응을 위한 현장 방문 일정으로 서울구치소를 찾아 김현우 소장과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