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건용 재향군인회 일본지회장의 리더쉽 돋보이는 행사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신상태 회장이 안희수 국제협력실장과 함께 일본지회를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조직 내 혁신과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설명하고, 재외지회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동시에 재일 동포 사회와의 연대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뜻깊은 행보였다.
신상태 회장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향군 일본지회(회장 나건용)를 찾아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재향군인회의 변화와 개혁 방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간담회는 국민의례와 함께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제작된 재향군인회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됐으며, 임원진 전원이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신 회장은 “국내 본회의 변화는 이제 조직 내부를 넘어 재외지회로 확산돼야 할 시점”이라며 “해외에 있는 재향군인회 지회들은 단순한 모임을 넘어, 민간 외교의 첨병이자 교민사회의 안보 거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국의 향군 지회는 지역사회의 존경을 받는 존재가 돼야 하며, 향군의 정체성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재외동포를 연결하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일본지회 임원진은 물론, 동석한 권태환 예비역 준장을 포함한 고문단 인사들은 “회장이 직접 설명한 조직 변화의 내용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향군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조옥제 이사(전 일본한인회장)는 “회장님 방문 전에 본회 홈페이지와 언론 보도를 통해 향군의 활동을 미리 검토했지만, 실제 말씀을 듣고 현장의 분위기를 접하니, 향군이 과거의 틀을 벗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음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어진 만찬은 한식요리 명장인 조선옥 요리연구가가 직접 준비한 정갈한 음식과 해설로 한층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일본지회는 나건용 회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임원진 대부분이 각계 단체장 출신 또는 현직 임원들로 구성돼 있어 전문성과 책임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성 임원의 적극적 참여가 두드러져, 조직 내 세대와 성별 다양성을 반영한 역동적 운영 체계가 구축돼 있다.
신 회장과 안희수 실장은 민단 도쿄지부도 방문했다. 오영석 지부장과의 환담을 통해 향군과 민단 간의 교류 확대와 협력 방안이 논의됐으며, 이어 재일학도의용군 6.25전쟁 전사자 충혼비에 헌화하고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민단박물관을 견학하고, 민단 건물 내에 위치한 향군 일본지회 사무실도 직접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던 교민단체 대표들과의 만찬에서는 김옥채 주 요코하마 총영사, 통일신문 강찬만 사장,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 문병희 회장 등 20여 명의 재일동포 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향군 일본지회의 대외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고, 교민 사회와의 연대와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참석자들은 “향군이 단순한 예비역 단체를 넘어 국가정체성과 공동체 연대의 상징으로서 더 큰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향군 일본지회가 일본 내 한국인 사회와의 연결고리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나건용 일본지회장은 “올해까지는 내부 조직 정비와 운영 체계 재정립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한인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대외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향군 일본지회가 동포사회와 일본 사회 모두에 신뢰받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상태 회장은 “변화된 향군의 중심에는 책임지는 리더십과 현장을 지키는 임원진이 있다”며 “일본지회를 비롯한 재외지회들이 향군의 정신을 세계 속에서 실현하고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민간 외교의 중심축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향군 일본지회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조직력과 운영 역량, 그리고 재일동포 사회 내 위상이 더욱 공고히 확인됐으며, 향군의 국제적 역할 확대 가능성도 새롭게 조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