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10년 전 고교생 질문 기억했나?
2025년 7월 14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천캠퍼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5급 신임관리자 특강에 나섰다.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국민과 함께 만들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은 새 정부 국정철학을 직접 설명하고 예비 사무관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직 대통령이 예비 사무관을 상대로 특강에 나선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의 책임윤리를 강조하며 “(공직은) 어쩌면 작은 신의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 여러분 손에 사람들의 목숨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에는 똑같은 양의 책임이 부과된다”며 청렴함과 성실함, 역량 개발의 필요성을 거듭 당부했다.
특강 후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던 중 방송통신 직렬 교육생 최원영 씨가 10년 전 질문을 꺼냈다. 최 씨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5년 서현고 1학년 때 분당수서간 고속도로 덮개 공원 착공 지연 이유를 물었고, 대통령이 직접 답변해 준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최 씨는 “공원은 잘 완공됐고, 저도 시험에 합격해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최 씨에게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며 “부하를 존중하면 나도 존중받는다. 위를 존중하되 굴욕적이지 않고, 아랫사람을 대하되 비하하거나 하대하지 않고 존중하면 나도 존중받는다”고 답했다. 대통령은 이날 특강에서 공직자의 역할과 책임을 되새기며 예비 관리자로서의 자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