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부산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열린 ‘김묘선의 인연’이 총 54명의 무용수와 악사들이 어우러진 화려한 무대로 전통춤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무대에는 송재영 명창을 비롯해 45명의 춤꾼들과 7명의 악사가 함께 올랐다.

첫 무대는 승무로 문을 열었다. 연출과 주연을 겸한 홍기태가 이끈 승무는 고요한 숨결 속에서 깔끔한 동작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살풀이춤과 장구춤에서는 우봉 이매방류의 깊은 예술세계를 재현하며 전수생들의 기량이 돋보였다. 특히 교육·리허설 과정에서 우려됐던 부분은 무대 위에서 완전히 해소됐다는 평가다.
영남산조춤, 화랭이춤, 소고춤 등 다양한 지역춤이 한 자리에 모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김채견·장윤정·김민정A·김민정B·이규운·정현도 등 45명의 무용수들은 각자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전통춤의 혼을 관객에게 전달했다.
무대를 밝힌 악사 7명과 고수들은 송재영 명창의 음성을 받쳐 전통음악의 풍부함을 더했다. 신예담·박덕상·이인태·이석원·오영숙·임연희·배정현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은 연주자들은 안정적인 연주로 무대를 완성시켰다.
부산에서 첫선을 보인 이번 공연은 관객과 비평가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부상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무대를 마친 점은 공연팀의 단합된 노력과 철저한 준비 덕분이다.
공연을 함께 만들어준 홍기태, 박덕상, 이인태, 이규운, 정현도, 윤비, 이석원, 최은정, 정진욱, 신예담, 오영숙, 임연희, 배정현, 김수미, 김채견, 장윤정, 김민정A, 하유선, 오금, 장선후, 이미숙, 구나경, 조현영, 김민정B, 정명이, 김원경, 김유미, 신명진, 김나영, 원선애, 임희정, 김선희, 이가원, 제갈수빈, 오한나, 이지수, 남혜윤, 류은선, 박건령, 주연진, 박유빈, 권세영, 김가현, 김채은와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다음 승무 교육에서 더욱 완성된 무대로 만날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