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의회 선거에 출마한 재일동포 후보가 SNS와 거리 유세에서 출신국을 이유로 한 혐오 발언에 시달리고 있어 논란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9일 도쿄 스기나미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마사노리(金正則·70) 후보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자이니치(재일한국·조선인)는 필요 없다”,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라” 등 혐오성 발언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리 유세 중에도 ‘조센징(朝鮮人)’과 같은 차별적 언사가 있었다고 김 후보 측은 밝혔다.
이러한 공격은 최근 출마 예정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이타마현 도다시 의원인 가와이 유스케가 김 후보를 지목해 “매국노라고 해야 할 후보자가 있다”고 발언한 이후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 측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이러한 행위는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는 것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김 후보는 재일동포 3세로, 68세에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SNS에서 지속적으로 혐오 발언을 한 동창생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110만 엔(약 1070만 원)을 지급받는 판결을 얻어내는 등 적극적으로 차별과 맞서왔다.
도쿄지방재판소는 당시 판결에서 “게시물은 한국인과 조선 출신자를 모욕하고 배제를 선동하는 명백한 차별적 언동”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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