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18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의 시작을 알리는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을 비롯한 양측 교섭위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기본급 월 14만1,3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확대, 주 4.5일제 도입, 정년 연장(60세→최대 64세), 퇴직금 누진제 도입 및 통상임금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통상임금 위로금은 2022~2024년 통상임금 적용에 따라 1인당 평균 2,000만 원 수준이며, 전체 조합원 4만1,000여 명에게 약 8,2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요구가 글로벌 경쟁 심화 및 미국의 관세 압력으로 국내 생산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경영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25%의 관세가 현대차의 생산 및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미국 내 전기차 공장 설립 등에 막대한 투자를 계획하면서, 국내 생산 기반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 국내 생산력을 우려하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어,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임금과 근무제도 등 핵심 쟁점이 다수 얽혀 있어 협상 난항 가능성도 제기된다. 향후 실무협상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