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내부에서 현 지휘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가 나왔다. 감사원이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오히려 적폐로 지목받고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주장이다.
김남진 감사원 국민제안3과장은 11일 감사원 내부 게시판에 “지휘부가 총사퇴하고 재신임을 받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강력한 개혁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과장은 “대통령 관저 이전 감사의 부실·봐주기 논란과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사태로 감사원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지적하며 현 지휘부로는 신뢰 회복과 개혁이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김 과장은 유병호 감사위원을 필두로 한 ‘타이거 사단’이 감사원 내부를 장악하며 조직이 정권 보위기관처럼 운영됐다고 비판했다. 최근 관저 이전 의혹 관련 재감사를 맡았던 장난주 국장이 보직 해임된 것도 언급하며 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위축된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김 과장은 “내부 공익과 국민의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글은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1천 회를 넘기며 감사원 직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고 공개했다.
한편 유병호 감사위원은 자신과 관련된 비판적 보도를 한 기자를 상대로 인격권 침해를 주장하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