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자 세계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차기 정부가 펼칠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긴급 타전했다.
미국 AP통신은 “이번 승리는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수개월간의 정치적 혼란을 마무리하는 결과”라고 보도했다.
AFP는 “한국이 이번 대선으로 정치적 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고 평가했으며, CNN은 “이재명 당선인이 계엄군 병력을 뚫고 국회에 진입해 계엄 해제를 시도했던 의원 중 하나였다”고 자세히 전했다.
NBC 방송은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이 당선인에 대한 호감보다는 윤 전 대통령의 보수정당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특히 이 당선인이 추진할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당선인이 미국과 중국 간 균형 외교를 추구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 정책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고, 뉴욕타임스(NYT) 역시 한미동맹과 대중국 관계, 북한 문제에 대한 이 당선인의 외교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번 대선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교도통신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이 당선인의 승리를 견인했다”고 분석하면서도, “이 당선인은 한일 협력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지지층의 일본에 대한 강경한 여론 탓에 향후 한일관계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NHK도 이 당선인의 성장 배경과 정치적 행보를 소개하며, ‘실용 외교’ 기조가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프랑스 르피가로 등 유럽 언론들 역시 이재명 당선인의 향후 과제로 사회 통합과 민주주의 확립을 꼽으며 새 정부의 외교 방향성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