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미국의 무역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무리한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했다.
우에다 총재는 3일 일본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미래의 금리 인하 여지를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정책금리를 인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각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일부 협상은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일본을 포함한 여러 국가와의 협상 결과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일본은행 재정 악화 우려와 관련해서는 “금융정책은 어디까지나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하며, 일본은행의 재무 상태가 필요한 정책 수행을 방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한 뒤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에 각각 정책금리를 0.25%, 0.5%로 인상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정책 등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지난 5월까지 두 차례 연속 금리를 0.5%로 동결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은행은 오는 16~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