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인이 된 이후 대통령 선거에 불참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태평양 건너 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슬프게 보이지만, 내일이 지나면 또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제 시스템이 완벽한 내 나라는 더 이상 망가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은 “김종필 총재는 말년에 정치를 허업(虛業)이라고 했다”며 “30년 정치 생활의 자괴감을 태평양 바다에 떠나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달 10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그는 국외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 사실상 이번 대선 투표에는 참여할 수 없다.
한편, 국외부재자 신고를 했더라도 재외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했다면,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본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선관위에 귀국투표 신고서를 제출하고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