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027년까지 스타트업 육성에 10조엔(약 90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한국 스타트업들이 현지 맞춤형 전략을 내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앞으로 3년 동안 10만 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100개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외국인 인재의 비자 제도 개선과 금융 접근성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일본을 미국, 동남아시아에 이어 국내 스타트업의 3대 관심 시장으로 지목했다.
한국 스타트업들은 현지 문화에 맞춘 콘텐츠 전략과 현지 인재 활용, 맞춤형 서비스 설계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디오 라이브 콘텐츠 플랫폼 ‘스푼’을 운영하는 스푼랩스는 일본 소비자의 취향과 문화적 특성을 철저히 반영해 현지화에 성공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중시하는 일본 사용자 성향을 고려해 직접 메시지 기능을 삭제하고 부활동(부카츠) 문화를 접목한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일본 진출 후 결제액이 64배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글로벌 디지털 악보 플랫폼 엠피에이지의 ‘코코로와 뮤지션(코코뮤)’은 일본 창작자들이 직접 악보를 제작하고 거래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통해 후발 진입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 1위 디지털 악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현재 코코뮤의 월간활성사용자 수(MAU)는 약 30만 명에 이른다.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화해글로벌은 지난 2월 글로벌 웹사이트의 일본어 버전을 출시하고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특히 사용자 리뷰 약 930만 건을 현지 언어로 제공하는 등 현지화 작업을 추진한 결과, 일본어 버전 출시 한 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 수(MAU)가 926% 증가했다. 화해는 일본 현지 유통 및 마케팅 대행업체 ‘스토리’와 업무협약을 맺고 일본 내 팝업 이벤트와 공동 운영 매장을 통해 현지 시장을 더욱 공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