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티켓을 웃돈을 받고 불법으로 전매한 남성이 체포됐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도쿄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간 MLB 개막전 등 총 6경기의 입장권을 불법 전매한 혐의로 공조설비 업체 운영자인 남성을 붙잡았다.
이 남성은 법인용으로 추첨 구매한 티켓 72장 중 62장을 인터넷 중개 사이트를 통해 불법 판매했으며, 이를 통해 약 2천180만 엔(약 2억868만 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다저스-컵스 경기의 고가 지정석(원가 11만 엔)을 약 18배가량인 199만9천 엔(약 1천913만 원)에 판매한 사례도 있었다. 이는 2019년 일본에서 티켓 부정전매 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적발된 사례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회사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봐 자금 확보를 위해 티켓을 불법 전매했다”고 진술했다.
경시청은 이 남성이 2022년 4월부터 최근까지 MLB 경기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등 총 1천67장의 티켓을 팔아 약 5천300만 엔(약 5억717만 원)의 부당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