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을 전달하려 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처제와 함께 설립·운영하던 재단과 산하 카페를 최근 급하게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단법인 지피디리더스어소시에이션(GLA)은 지난해 6월부터 서울 광진구의 한 건물 2~3층을 임차해 재단 사무실과 카페를 운영해왔으나, 최근 카페의 폐업을 결정하고 재단 철수 수순에 들어갔다. 카페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5월 24일 토요일까지만 영업하게 됐다”며 사실상 영업 종료를 알렸다. 재단 사무실도 현재 약 한 달째 직원과 임원들의 출근이 이뤄지지 않는 등 사실상 폐쇄 상태다.
윤 전 본부장의 처제 이아무개씨는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려던 샤넬 가방을 구매한 인물로 지목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씨는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고위직에서 물러난 후인 지난해 6월 재단 산하 카페 개업 신고를 하고 같은 해 11월부터 운영해왔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의 부인과 처제를 대상으로 김 여사 청탁 목적으로 명품을 구매하고 전달한 경위 및 자금 출처 등을 조사 중이다. 또한 경기북부경찰청은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계열 재단에서 169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금 흐름을 수사 중이다.
윤 전 본부장 측은 “모든 중요한 결정은 한학자 총재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는 입장이나, 통일교는 “개인의 사적 행동”이라며 책임을 선긋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