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여성 승객 수십 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일본 택시기사가 경찰에 체포되며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도쿄에서 활동하던 택시 운전사 다나카 사토시(54세)로, 경찰은 그가 장기간에 걸쳐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경시청 발표에 따르면 다나카는 지난해 7월 20대 여성에게 ‘숙취해소제’라며 수면제를 탄 음료를 건넨 뒤, 피해자가 의식을 잃자 그녀의 집까지 따라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분증에서 주소를 파악한 뒤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이후 압수된 불법촬영물을 통해 경찰이 피해사실을 확인할 때까지 자신이 성폭행을 당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여성의 모발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다나카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스마트폰 등에서 확인된 불법촬영물은 그가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질러 왔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최소 50여 명의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 영상과 사진은 3천여 장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다나카는 지난해 10월, 택시 안에서 10대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도 체포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경찰서로 연행되며 취재진을 향해 브이(V)자를 그리거나 손을 흔드는 등 뻔뻔한 태도를 보였으며, 이번 재체포 시에는 고개를 숙인 채 경찰차에 탑승한 모습이 목격됐다.
도쿄 시민들과 일본 온라인 여론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가 50명이 넘는다니 사형이라도 해야 한다”,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 “일본은 처벌이 너무 약하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으며, 형량 강화 요구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다나카의 여죄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들도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